제가 먼저 하겠습니다. 눈치싸움 같아요.. 저는 이번에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얌전히 있었고. 중학생들과 기타 수업을 하는데 그 장소에서 밀첩 접촉자를 만나서, 살면서 처음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봤어요. 코를 팍 이렇게 해가지고.. 처음 받아보고. 제 친구도 자가격리 하구 그래서 좀 무서운 주였던 것 같아요. 제가 비염이 심해서 어릴때부터 병원에 자주 왔다갔다했거든요. 그때의 익숙한 코찌르는 느낌. 요즘에는 잠을 잘 못자가지고 잠을 어떻게 빨리 잘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건강에 많이 안좋은 것 같아서… 늦게 자요. 거의 매번 늦게 자는데. 일찍 일어나면 또 막상 누우면 비슷한 시간대에 잠이 들어서 피로가 누적되는 느낌? 늦게 일어나면 몸이 산송장같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일단 밥먹고, 앉거나 누워서 멍하니 있다가 저녁때부터 활력이 생기는 느낌? 몸이? 그런 느낌인 것 같고. 그 다음에… 네. 계속 음악 공부를 하고 있고. 요즘엔 만들진 않고 이상한 소리를 컴퓨터 한대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며. 이것저것 해보는 중이에요. 이상입니다. + 상추에 관한 음악! 거의 완성해서 아마 모임 끝나면 어떤 경로던 공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섬화가 얘기한 상추에 관한 음모론에 근거해서… 한달 전에 상추와 이별. 그때의 어떤 기분을 가지고. (먹었어요?) 네, 잘 먹었습니다. 상추에 관한 이야기나, 마켓팅 연습같은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손가는대로 만들어봤어요. 십분짜리. 발표를 한다는 생각으로. 네. 그렇습니다~ 소리를, 악기같은건 소리를 기타가 내잖아요? 물체가. 그런데 컴퓨터는 컴퓨터 안에서 낸다기보다 코딩을 입력하면 그게 전기처럼 변환되어서 소리로 나오는데, 진동을 컴퓨터화시켜서 만드는.. 그런.. 일. 리액션 영상보면 이건 진짜 피아노 소리인 것 같다, 하는데. 진짜 피아노라는게 뭐지? 사실 소리 하나하나를 녹음해서… 건반마다 소리세기마다 녹음하고 그런 경우도 있어요. mp3 소리가 납작하다? 인간이 주로 듣는 주파수만 골라내서 용량을 최대한 절약한거죠. 선별해서. 그래도 인간이 들을 만한 정도의 용량이 적은 파일을 만드는? 그런 포맷이에요. 저는 회의를 많이 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고, 그래서 낮동안 회의 준비를 하고? 그런 식인데. 어제 오늘부터 오후마다 더위를 먹어가지고 앉아있으면 어지럽고 머리가 막 아픈 것처럼 안에 약간 시멘트를 부운 것 같은 느낌이 나서. 멘탈이 이상한 상태 입니다. 밖에 자주 돌아다니세요? 집에 주로 있는데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인지… 저의 근 이틀간의 근황입니다. 지난 여름에도 그랬어요? 아니요. 이런 일 한번도 겪은 적 없는데… 악~ 변하는 지구촌! (무서워..) 저는 곤잘레스님. 저는… 어우. 특별히 하는 건 없지만! 게임을 제일 많이 하고 있고요. 친구들이랑.무슨 게임? 가장 많이 하는건 롤. 롤을 많이 하고요. 스팀게임도 종종 하고 그러는데. 이게, 재미있긴 하거든요? 근데 좀… 음…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다보니까 약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하게 되긴 해요. 중간중간 현타가 오더라고요. 이게 내가 즐거워서 하는건지… 내가 몇 킬을 했고 몇번 죽었고 이런게 다 나오다 보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줄여야해요. 저도 예전에 많이 했었는데, 혼자서는 그 스트레스를 감당을 못해서. 친구들이랑 만나서만 해요. 친구들하고 할때, 저의 정신건강 상태가 반영이 되면서… 혼자서 속상해하게 되는거에요. 나보다 더 잘하면 왠지 시기질투가 나면서… 우우 나도 잘하고 싶은데~ 그러고. 그런 일상을 보내고 있고. 또 뭐가 있을까~ 딱히 특별한게 없네요. 그런데 혹시 왓챠 쓰시는 분 있나요? 전 두 달 쓰고 보고싶은거 다 보고 끊었어요. 왜냐면 넷플릭스도 쓰고 있어서, 둘다 쓰기에는 부담이 되어서. 제가 지금 모집 중이어서. 생각이 있으면 연락을 주세요. (마이크가 음소거되어있었다) (마이크를 키며)헐 내가 했던 리액션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어. 비누 얘기 들으니까 고등학교때 방과후를 배드민턴을 쳤었는데, 그때 팀전으로 하면 너무 괴로운 거에요. 못하면 진짜 스트레스 받고. 그 시간이 지옥같고. 그런 시간들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 마음을 안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던 시간들이 기억이 났고. 저는 요즘 기분이 업다운인진 모르겠는데, 에너지가 업다운. 부스트될때는 넘치고, 없을땐 없는 오늘 책 헐레벌떡 읽었는데 읽으면서 너무 즐거운 거예요. 게임하니 또 생각나는. 경쟁, 나름의 경쟁이잖아요? 그러면서 느끼는 감정, 뭐랄까. 내가 못했을때나 내 팀이 못했을때 느끼는 감정들. 그런걸 겪는 경험들이 엄청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걸 어떻게 슬기롭게 잘.. ?하느냐. 어릴때 많이 놀았기때문에 그런거에 부딪히는 일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하면 ….(놓쳤다) 그런 감정에 휩싸여서 과몰입할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게임을 하다가 통화방에 있는데 어떤 친구가 들어왔어요. 게임하는 와중에. 제가 해보지 않은 캐릭터를 하고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하면서 내가 지금 너무 못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못하는게 너무너무 싫다. 그런데 그 말을 하니 정말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 제가 어떤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고, 그래서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고 생각하지만, 롤은 계속 하고있어요. 학교생활과의 연관성? 개인의 능력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해야하는 일에 대해서 뭔가 늘상 완벽하지, 그러니까 제대로 해내지 못하거나 중간에 포기를 해버리거나 하는 경험이 많았어서 그런게 계속 쌓인 것 같아요. 프로테우스? 섬을 돌아다니는 게임인데요. 음악도 예뻐요. 동물 만나면 토끼 소리가 효과음으로 막 나고, 하루 낮과 밤을 지내면 게임이 끝나요. (좀 슬픈데?) 섬도 막 넓지도 않고. 덜 자극적인? 그런 게임이었는데. 뭔가 좀 색다른 기분. “ 퀘스트: 스팀 친구를 맺자! ” 쇼트 하이크. 산을 오르는 게임이 있는데, 그것을 해 보심이. 세상엔 정말 많은 게임이 있다는걸 알게 되는. 다른 외부인들과 같이 하는 게임과 관해서 커뮤니티,도 게임 안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걸 알 것 같은. 타인과 연결되어서 뭔가를 한다는. 저도 친구와 크게싸운 적 있어요. 오.. 비누의 스팀 이름이 발가락 선생님이군요. 이름장인! 언가 기록을 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당… 몇주째 같은 근황을 얘기하는것같아서 민망하지만 음악 작업장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와 ~ 짧은 방학을 갖고있습니다. 짝짝짝. 다시보기로 봤습니다. 굉장히 준비가 잘되어있는 듯한.. 먼가 재밌었어요 보는게. 위치도 바뀌고 구성도 달라지고. 에너지 쓰던걸 멈추고 쉬게 되니까 공허한 느낌을 받고있고, 저도 잠을 일찍 잤다가 늦게 잤다가 반복하고 있어서 굉장히 멍하고 효율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 제주도에 갔다가 돌아왔어요. 김포로 돌아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놀랐어요. 여행은 재밌었습니다. 어제 비바람이 불었는데 친구랑 차가 없어서 버스타고 다녔거든요, 비바람이 심해서 우산이 컨트롤이 안될 정도로. 텐션 높은 강아지 데리고 다니듯이. 하갈이라는 동네에 40분동안 비맞아서 갔는데 넘 조용하고 아무것도 없고. 다음에 책방 가보니 예약제인거에요. 비 맞고있는 저희를 보시고 들어와도 된다고. 가보니 제주도 오래된 책방인데 1913년에 할머니가 결혼하고 들어온 집을 손녀가 책방으로 운영하더라구요. 집 구조를 설명해주시면서 할머니가 이렇게 사셨고, 집 구석구석 예전형태가 보존이 되있어서. 할머니가 돌아가셨던 방에 누워보라고 하는거에요? 침실 안방에서. 그러게 설명도 듣고 재밌었어요. (비에 젖은 채로 누운거에요?) 털고 대충 들어갔어요. 저희 할머니도 제주도 사람이다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검색: 몽캐는 책고팡) 제주도어 사전이 있었는데 살까말까 하다가 다음에 돌아오면 사야지 하고 다른책 샀어요. 알아먹을 것 같다가도 못알아먹을것 같은 말들이 재밌어요. 오늘 제주에서 넘어오기 전에 제주국립경기장에서 백신을 맞고 돌아왔습니다. 나머지 여행은 먹고 자고 바다보고. 태풍이 오는데 그 한가운데에 있는 기분이 재밌었다. 큰 먹구름들이 바람따라서 빠르게 움직이고. 제주도는 일년에 한두번은 태풍이 온데요. 그런거에 대한 대비도 많이 하시는 것 같고. 섬에 있으면서 기후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 자연 기후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는게 있다고 책방 주인분이 말씀해주셨어요. 도민이 어떤 태도로 자연을 생각하는지 알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학교에서 하는 상담을 신청해서 이번주에 처음으로 나가봤는데 제가 할말을 준비해 가야 할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막상 가니까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하다 왔고. 중간중간에 필요하다 생각하는 검사를 제안해주셨는데 처음 접수했을때는 문장완성검사 성격인지검사 했고 만나서 추가로 엠비티아이 검사 보내주신다 해서 집에서 해봤는데 인터넷에서 한 거랑 문항이 완전 다르더라구요. 저는 원래 infp거든요 근데 체크하다보니 내가 생각보다 j의 면모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어제 처음 친구만나러 서울대학교를 가봤는데 엄청 크더라구요. 너무 크니까 버스를 타고 샤를 지나가는데 테마파크 온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안에도 길이 복잡해서 재학생들도 길을 자주 잃는데요. 앉을 곳이 많아서 가만히 앉아있다가 산도 보이고. 멍때리기 좋았어요. 안에 비건 식당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화장실을 찾아서 가고있는데 친절한 두 여성분이 복음을 전하러 왔다고 하시고ㅋㅋ 재밌었어요. 쉬는게 끝났어요. 살면서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쉰건 처음이었어요. 해보니까 뭘 해야할지 각이 잡혔고. 다음에 뭘 할지 구상하고 있었어요. 계획병..이 있다는 걸 깨달았고. 그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하고 있는 것을 잘 정리하자 이런 생각을 했는데 한거 치고는 음악작업장을 들어갔네요. 아는 친구가 몇명 있어서 종이나 짐승. 아예 모르는 사람이 편할때가 있다는 걸 느꼈고 깔짝 아는 사람이 있을때 훨씬 불편한 것 같아요. 작업을 한 것은 없고. 제 노래를 합주할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마 ‘우주로 갈 거예요 노래중에 발전시키고 싶은걸 고르라고 해서 그 곡을 골랐어요. 저도 2차 백신을 맞았는데 4일째 엄청 아팠어요. 1차 때는 아무 증상없었는데. 머리 너무 아프고 열나고 해서 2차가 확실히 쎄다고 생각했어요. 타이레놀 겁나 먹어야 되요. (아무것도 안하고 다음 할 일을 생각하고 이런 것들이 아무것도 안하는게 진짜 아무것도 안하는건지. 쉬는건지. 저는 쉰다고 하면 아무것도 안한다기 보다 누워서 넷플보고 게임하고 이러지. 유유자적하게 지내지 않거든요) 일단 제가 몇가지 규칙을 세웠는데 인스타를 하루에 한번만 들어간다. 영상을 끊는거를 약속했는데 그러니 시간이 정말 많았어요. 저한테는 아무것도 안하는게 어려운 일인데 멍때리는 것도 실패했고. 그래서 그림그리고 책읽고 그러다 영화보고 이런 것의 반복이었는데. 영상을 볼 때 쉰다는 느낌이 안들고 우울해지고. 엄청 시끄럽고 화려하잖아요. 근데 꺼졌을 때 아래로 가는 느낌이. 그래서 이번에는 음악도 안들었고 그게 사실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주위 소음이 없어지니까 내가 무슨생각을 하는지를 집중한 느낌. (비누: 1차맞고 다들 열났나요? 결:5일정도 무기력했고. 아픈것과 다른 오묘한 느낌?) 그리고 친구가 농업대학교에 다녀서 구경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죽을뻔 했는데 다 따고나서 땀을 줄줄 흘렸는데 지하수 호스로 등목을 할 때 기분이 너무 좋았고. 여름에 물놀이를 못가서 화가 났는데 호스로 물놀이. 확실히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느꼈고 시골에서 살아야하나 집알아보고 있고. 그런데 한번 나가면 서울에 다시 들어오기 힘들데요 물가차이도 많이나고. 그러면 안오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었어요. 가상세계에 온 느낌. 오호. 저는 오늘 백신 1차를 맞았습니다. 근데 아직 팔이 아픈것을 빼고 별다른 느낌이 없고요. ( 베경 메이플인가요?) 뭔가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 그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그걸 받아들이는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노래를 왜 부르고 싶어 졌네요) 할 수 있는걸 못해서 손해보는 느낌. 방법하나가 지워지는 느낌. 할 수 있으면 많은 영역에서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가창을 하기 싫어 하니까 제한된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개강을 하고 수업을 듣는 거에 적응하는 기간을 보냈고요. 아슬아슬했던 순간이 중간중간 있었던 것 같아요. 아직 공부할 마음의 자세가 안 된던 건지… 인터넷 강의가 계속 미뤄지고… 원래는 대학교는 나가야 수업을 듣고 안 나가면 못 듣잖아요? 근데 이게 숙제처럼 쌓이니까 전과는 다른 감각이었다. 극과 극으로 너무 재밌다, 너무 하기 싫다 이런 마음이 오갔다. 실시간 수업이 두 개 있는데 그게 있어서 다행히 그걸 들으면 의욕이 돋고 공부하고 싶고 그래서. 오히려 실시간이 좋은 가요? 네 저는 녹화강의가 오히려 더 힘들어요. 오도 컬렉티브라는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이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고 디엠을 보냈는데 그분들이 늦게 봐서 3주차 워쿠셥에 갑자기 들어갔다. 비전공자 예술가나 예술가 지망생을 위한 프로그램. 네.. 그런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두 작가가 기획해서 계속 하고 계시더라고요. 이번 프로그램 주제가 벗은 몸에 대한 작품을 만들고 그걸 전시까지 해보는 워크숍인데… 내일 4차 회의를 하는데 작품을 뭘 할지 계획한 걸 말씀드려야 하거든요. 3차 워크숍에 참여했을 때 느낌이 좋은 거예요. (책모임이랑 비슷한 분위기고.) 근데 그게 끝나고 일주일동안 내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에서 부담이 느껴지는 거예요. 저는 근데 늘 기대하는 게 생기고, 그 기대하는 마음만 쟁여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패턴이 있는 거예요. 항상 미루는 습관이 나한테 뭘까? 평소엔 게으르다고만 생각했는데 좀 여러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 내일 회의를 하는데 고민이 많습니다. 내가 만드는 게 부담스러운 거예요 아님 만든 결과가 내 마음에 들지 않을까봐 부담스러운 거예요? 둘 다 그런 것 같아요. 음 미루는 습관… 미루는 게 쟁여놓는 느낌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게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문자가 왔어요? 그럼 저는 그걸 바로 안 읽어요 저도. ? 그걸 아껴두는 거예요? 떨리는 느낌. 저는 아낀다기 보단 너무 좋아서 부담스럽기 때문에 그걸 망치고 싶지 않아서 냅두는 거죠. 그래서 하루가 그 중간 과정을 계속 느끼는 느낌. 그 안 본 메시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보내는 느낌. 그래서 저는 하륜이 옛날에 나는 현재를 살고 싶다 이런 얘기를 자주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저는 현재를 살지 않는 거에 중독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나도 그런 것 같은데. 근데 다움이 말한 미루는 마음도 이걸 기간 내에 내가 잘 해야 한다 이런 마음도 있어요? 진짜 완전 있어요. 최근에 깨달았는데 엄청난 나르시즘이 있지 않나… 이 말을 제게 해준 사람이 있어요. 내가 너무 보여주는 걸 부끄러워 하고 계속 미루게 되고 이러니까 어쩌면 그건 역으로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르시즘) 그래서 일수도 있다. 데 저도 미루는 경향이 있긴 한데… 저는 만들거나 준비할 때는 빨리빨리해서 완성하긴 하는데, 완성을 하고 가지고만 있는 거죠. 남한테 안 들려주거나 하는 거죠. 결국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보여주려고 만드는 거잖아요. 근데 그걸 내가 계속 가지고 있는게 과잉이 되면 자기 기준이 올라간달까? 다른 작품을 봤을 때 내 작품이 낮아보이고. 묵혀두는 순간 내가 하는 것들이 별것 아닌 것들로 내려가는 것 같고. 오히려 시워했던 건 마감이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집중했던 게 마음이 좀 편한 것 같아요. 비슷한… 어 네. 저 미룸의 이유를 생각해보면 마감 한 삼 일 전에 아니면 하루 전에 겁나 불태워서 해야 하잖아요. 그 엄청난 몰입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내가 계속 만드는. 어차피 해야 할 거- 자꾸 그런 스릴있는 환경을 만들고 즐기고 하는 건가? 약간 닥쳐서 하게 되는 그건가요? 그럴 떄 약간 퀄리티도 잘 나와요. 집중을 하니깐요. 설렁설렁 찔끔 하면.. 되게 대충한 것 같고. 그 과정이 즐거워요? 집중해서 확 뽑아내는 과정이 즐겁나요? 저는 그걸 즐기는 것 같아요. 그림 그릴 때도 확 빠져서 그리는… 그거에 중독돼 있는 것 같은. 자꾸 일을 벌이는 것도 마감을 만들려는 것 같은거예요. 이게 익숙해질 것 같으면 새로운 마감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저도 마감있는 활동할 때 비슷하거든요. 저는 늘 고통스러워요. 다움과 같은 마음이 계속 들고, 아 귀찮아 이런 것보다 계속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무겁게 짓누르다가 어쩔 수 없어서 하게되는… 울면서.. 난 정말 바보야… 이번에도 미루다니. 제가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은게, 몸으로 하는 거에는 미룸이 없잖아요. 그런 감각이 저한테는 필요했나봐요. 제가 바로바로 뭔가를 행위하고 있다는 느낌. 이번에 올림픽을 볼 때 처음으로 사람들이 열광하고 그런 느낌을 느꼈는데. 운동을 뭔가를 시작해야 정말 뭔가 일어나잖아요. 그게 제가 살아온 세계랑 너무 다른 것 같았어요. 뭘 만들 때 움직여 보는게 가장 좋은 데 그렇게 움직이기가 쉽지 않죠. 저는 뭔가 루틴이 돼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제 몸이 그렇게 맘대로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다른 걸 하고 싶어한다던가 피곤해져 버린다던가. 분명히 내가 원하는 루틴인데 막상 하루 이틀 지나면 못따라와지는게 속상하고 자책하고. 근데 이게 나중에 나이가 들고 체력적으로 에너지가 깎이면 이런 게 불가능해질 것 같은거예요. 나를 몰아세워서 단기간에 에너지를 확 뽑아내는 일을 하고 있는데 평생 이런 식으로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저는 완전 P(즉흥형) 같은데, 루틴을 완전 갈망하는… 루틴을 만들 생각만 하고 그거에 만족하고ㅋㅋㅋ 아… 이 정도 루틴 세웠으면 잘 세웠다 현실은 자고 이런 느낌. 루틴을… 어떻게 만들어볼까요. 완전 훈련의 영역이 아닐까요? 훈련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운동선수가 매일매일 훈련하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지. 뭔가 계획적으로 사는 기간을 조금씩 늘려야 하나? 전에도 얘기 한 것 같긴 한데 엄청 유명한 화가도 자기 전에 캔버스에 싫어하는 갈색을 칠해두고, 일어나면 그게 싫어서 그 위에 그려야 하는 걸 만들어놓다는… 타협을 잘 해… 진짜 지구력의 문제일지도. 빨리 근황을 끝내기 위해서 마무리를 하자면… 최근 고민 중에 제가 저를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다라고 생각하거든요. 나를 몇 년이나 오래 알았는지, 나랑 얼마나 만났는지 이런 거? 그 사람들이 하는 조언이 나한테 엄청 영향을 많이 준다. 내가 나를 아는 사람들의 영향에 엄청 취약하구나. 뭔가 좋가 싫다를 떠나서 그게 재밌더라고요. 반대로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여겨지는 사람들한테는…. 저의 요즘 고민인데, 제가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를 잘 아는 사람들과 나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구분 짓고 있는거예요. 그래서 그 사람들을 만날 때도 나의 태도도 엄청 달라지는 것 같달까. 구분지으면 태도가 어떻게 변하는 거예요? 구분 짓는 것에 이전에 내가 본능적으로 이렇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나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 날 하루종일 스트레스를 받고. 친한 거랑은 별개인가요? 저는… 내가 이 사람을 잘 아냐 모르냐도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남이 나를 아느냐는 사실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내 모습이 바뀌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사람을 만나든 거기에서 드러나는 내 모습은 다 내모습인 것 같아요. 내가 상대를 잘 모르면 경직되고, 알면 좀 풀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저는 그런 생각을 안 해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기간도 중요하지 않고, 내가 얼마나 이 사람을 좋아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말을 할 떄 그 말에 영향을 엄청 받는 것 같아요. 저는 중학생 때 동경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처럼 행동하고 살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근데 점점 갈수록 콩깍지가 벗겨지는 것 같아요. 그 과정이 고통스럽더라고요. 그사람처럼 되고 싶어서 많은 노력과 시간을 써왔는데 왜 이렇게 됐지? 내가 그 사람을 안 만났으면 이 짓거리를 안 하고 살 수 있었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고. 그 당시에 나한테 엄청난 걸 준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별볼일 없는 사람이 되는 것 처럼. 그 때의 허망함이 있어요. 콩깍지가 씌이는 게 내 의지가 아니잖아요. 그게 고통스러웠어요. 벗겨지면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멘토처럼 생각하던 사람이 그러면 전 실망할 것 같아요. 저는 존경하는 사람 없는데. 대체로 별볼일 없어보이는… 근데 별볼일 있는 사람이 그래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주말에 요트교양수업을 들을 것이 재밌었어요. 화면공유해드릴께요. 닻을 조정하고 뒤에 손잡이가 러더라는 방향키 조종 인데 이걸 잡고 바람을 타고 가는거에요. 바람이 정면에 세일을 부딪히면 넘어지거든요.. 안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타는데. 재밌을 줄 알고 신청했는데 배에 올라가려 하는데 근력이 안돼서 못올라가는거에요. 사자 새끼 들려가듯이 뒤로 들려서 태워지고. 아홉시 반부터 다섯시 반까지 3일동안 해서 종강해버리는 수업. 큰 요트도 탔거든요 부자들이 타는. 왜타는지 알것 같은. 뭣보다 좋았던게 조별로 하는건데 15, 17학번 들이 있어서 막내취급을 받았는데 기분이 좋았어요. 챙김받아가지고. 그런 모임 들어가면 존재감이 별로 없어서. 처음으로 많이 불려본 경험이었어요. 서로빠뜨리면서 물놀이를 해서. 물이 좋더라구요 김포였는데 바다랑 강이랑 만나는 곳이라 물이 밍밍도 아니고 짭짤도 아니고(밍밍했다) 이러다가 디지털 디자인 수업을 들으니 오늘은 이렇게 신나게 못노나? 슬픔이 지금까지도 있어요. (출발드림팀 엄청 좋아한데요) 최근에 하이드 앤 시크라고 어몽어스 실재로 하는 게임에서. 예약해놓고 내일이 베타테스트 하는 날인데. 테마가 고양이랑 쥐거든요. 그런 소품이 다 준비되어있는. (그저께 이스케이프 룸이라고 방탈출 게임을 봤는데. 뭔가 하륜이 방탈출 하면 재밌을 것 같네요. 티비 프로그램 참가자로 가서 스토리를 만들어버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