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토크

멤버들이 구글 미트로 모임 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
이책아 멤버들의 근황을 기록합니다.

20211118

하륜: 조별과제로 포디아트를 하는데 조각같은 입체물에 시간개념이 있어서 움직임이 있는걸 만드는 걸 하는데. 너무 일사천리라서 팍팍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경조경디자인과라 조경관련되서 공간을 조성하는 그런 겁니다.

유진: 어제부터 열흘간 단기알바를 하게 되서요, 모델 하우스에서 엄청 하는일이 없는 일을 해요. 모델하우스 알바가 시스템이 특이한게, 제가 지금 가있는 구역은 입구에 실내화를 갈아신어야 하는데 신발주머니에 담아서 가라고 안내해주는 일. 그걸 두명이서 번갈아가면서 해요. 1시간 일하고 1시간 쉬게 해줘요. 쉴때도 일당에 포함되어요. 괜찮죠...조금의 단점은 시간이 안간다. 주차장 쪽은 힘든데, 여기서 한시간씩 쉬고 있는 잉여인력은 뭘까…? 이런 신박한 시스템은 뭘까 생각….

결: 제가하는 일이랑 똑같은데. 9-6시도 똑같도 한시간 일하고 한시간 쉬는것도.

유진: 주차장 파트가 펑크가 나서 하게 되었는데, 남성이 주차장일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음. 강한 인상의 남성이 차를 제지 할 수 있고, 힘든일은 남성이 해야한다는 뉘앙스…

다움: 일하고 있는 헬스장에서도. 트레이너가 성과급 비율이 강해서 회원들에게 잘하는게 중요하단 사실을 알게됨. 인포도 성과제...

다움: 자랑할게 하나 있어요. 오늘 모호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종로에 있는) 그걸 운영하시는 분이 서양의학에서 벗어난 동양의학이나 자연치료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고, 관련제품도 만드시는 분이에요. 인센스도 팔고, 스프레이,향 테라피, 피부에 바르는 제품도 팔고. 거기가 팝업 형태로 열기때문에 신청을 해서 갔는데 제품이 너무 맘에 들어가지고. 이게 스프레이 인데 손에 뿌려서 향 테라피처럼 깊게 마시거나 향수처럼 뿌릴 수 있어요. ‘우먼 카인드'라는 이름. 여성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주는? 기능이 있데요. 그 분 말씀이 직관적으로 맡았을때 나에게 좋은 향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진: 베이스가 되는 성분들이 뭔가요?

다움: 정제수도 안쓰고 자연재료로 만드는? 추출된 자연성분..?

섬화: 최근에 아로마 향이 의욕을 주는 게 있었어서.

다움: 모든 의학에 사실 정답이 있는 게 아니지만. 만드시는 분도 계속 시험해보고 계서서. 서양의학은 문제가 있는 것은 제거하는 식의 치료법을 하는데, 그보다 이것이 왜 생겼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중요한지 이야기를 들었다.

다움: 우리의 건강과 몸에 대해 무지한 것 같아요. 아예 병원에 맡겨야 되는? 순간들이 오잖아요. 그것도 이제 못 미더운 느낌.

유진: 홍상수 신작을 아시나요? ‘당신얼굴 앞에서'라는 영화가 있는데, 저는 그게 정말 좋았거든요.

유진: 저도 엄청 좋은 와인바를 발견했는데, 다 데려가고 싶어요. 구리는 뭔가요? 이름은 ‘무제'에요.

섬화: 향 가까이서 맡는거 조심하세요! 최근에 사고가 있었다고 해서...향이라는게 은은하지 않고 과하게 했을때 치명적일수 있다는거..

섬화: 술먹고 다음날에 너무 늦잠자서 알바하러 대전 가야하는데 ktx타고 갔어요. 알바도 되게 짧게 해가지고. 손님올때마다 캐롤들로 오는 손님이 너무 좋았고 오늘도 노르웨이에서 플로리스트 오래 하셨다고. 완전 안꾸미고 오신 60대 초반분이셨는데 해외에서 살다오신 바이브가 있거든요 말을 또박또박 당당하게 하시는 느낌. 제가 갑자기 쭈글해서 저는 플로리스트 아니고.그분이 자기 작업도 보여주시고. 그런 순간이 너무 좋은거에요. 손님이 너무 좋고 우리집에 초대한 느낌. 오늘 한 손님이 꽃 언제들어오냐고 물어보셨는데 알수가 없다고 말씀드리니까 손님이 화나서 사장님한테 전화를 하셨나봐요. 저는 윗사람한테 말꺼낼때는 엄청 눈치보긴 해요.

구: 계속 집에 있다가 엄청 오랜만에 나간 두 일정을 다 이책아랑 보내가지고. 다 이책아로 점철된 기분이고. 그래서 네. 좋은거같기도 하고 이책아없으면 뭐하고 사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코딩을 오늘 했는데 오늘 너무 재미있어서. 제가 이책아로 홈페이지 만들어보고 있거든요 너무 재밌고.


20211111

결 : 지난 책모임 때 집에 도착하는 날이라서. 일주일이 되어 가는 데 적응의 시기를 지내고 있는 것 같은데.. 무엇에 적응을 하고 있을까… 다 적응 해야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핸드폰을 켜고 컴퓨터를 만졌는데 느낌이 너무 이상하고.. 인스타도. 낯설고 새로운 느낌. 물론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졌지만 다른 생활 패턴으로 생활을 하니까 어떤 걸 적응하고 어떤 거에 적응을 하지 않아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동네에서 행정업무를 배정 받아서 동사무소를 가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잠을 자다가 상관이 오면 일어나는 기술을 터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짬 나면 책도 읽고 일도 조금 배우고… 너무 지루해서 출근 전, 퇴근 후의 시간을 어떻게 채울까 생각 중입니다. 음악 배우는 것도. 다시 하려고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섬화 : 업무 제외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안되는 거에요?

결 : 선이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이 들어왔을 때 바로 일을 해야하는 태세여야 하니까… 그렇습니다.

하륜 : 이미 인스타에 올렸지만 주말에 집짓기 봉사 동아리 첫날에 갔다가 커터칼로 제 허벅지를 팍 찔러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섯 바늘인가 꿰매고 아무런 운동도 못하고 있는데 너무 갑갑하네요. 벌어질까봐 가만히 있으래요.. 커터칼이 팍 박힌 느낌은 아니고.. 팔을 잘못 휘둘러서 그렇게 된건데.. 저의 근황은 그게 끝입니다.

구 : 코딩을 배우고 있는데 무슨 컨텐츠 할까,, 이책아 홈페이지 만들고 있음. 어떤 분류와 체계를 만들어야 할까 생각하고 있고

결: 코딩 독학?

구: 작가에게 배우고 있음. 1월에 기초반 열린다고 함

섬화 : 이책아 특별반 열어주세요~~

구 : 제가 신청했던 수업은 코딩만 배운다기보다는 ,,, 아니 모르겠어요. 하여튼 재밌습니다. 수강료가 좀 비싸네요.. 40만원 정도..

섬화 : 인스타에 올렸다 시피 남자친구와 1주년.. 그 전에도 1년 넘었는데 이번에는 기념하고 싶었다. 생각을 하면서 울기도 했다. 생리 버프인가? 호르몬이 내 삶을 지배한다는 느낌이 들고요. 우울증이랑 완전히 증상이 똑같아도 우울증은 안돼! 하고 일어나서 운동이라도 한다면… 생리는 진짜 자포자기 상태로 잠이오면 그냥 자고, 새벽 3시에도 밥 그냥 먹고.. 이렇게 살아도 되는건가.. 저 나중에 갱년기에 어떻게 될지 무섭습니다.

유진 : 어떻게 다들 코딩을 배우고 싶어하는지가 놀랍고요…. 세대차이가 맞는 거 같… 아요. 저는 이미 제가 커버린 후에 유행한.. 장르기 때문에.. 아까 코딩 이야기가 나왔을 때 모두가 화색을.. 보인 것이.. 저는 작년에 편집 디자인 수업을 들었어요. 오랫동안 배우고 싶어해왔고 경제 능력이 취약하다고 느끼는데 그런 … 내가 뭘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런.. 고민. 난 뭘로 돈을 벌까 하다가 디자인 수업을 들었었고요. 국비지원 수업. 이걸 신뢰할 수 있을까? 했지만 그린 컴퓨터 아카데미. 디자인보다 회계나 컴퓨터 같은..?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것 같은 곳이에요. 나라 지원 받아서 열리는 수업이 많아서. 오프라인. 코로나인데도 가서 들었어요. 4개월 동안 학교 처럼 9시 부터 가서.. 디자인 툴을 습득하는 게 한 달 정도. 포트폴리오 만드는 작업을. 브로슈어 만들기. 패키지 만들기.. 그런 거 했어요. 원래는 취업을 목표로 하는 수업이거든요. 듣고 나서 취업을 하는 걸 전제하고 전액으로 지원 해주는 건데 저는 열심히 취업 활동을 하지 않았죠. 들을 때는 재밌고, 내가 잘한다고 느낄 때도 있었는데 끝나고 나서 다른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의 작업물을 보면.. 내가 어떻게 필드에서 할 수 있을까 하는… 자신감이 없어서. 약간 다행히도 포스터 의뢰나 이런 걸 가끔씩 하면서 연습도 됐고. 디자인 일을 좀 더 찾아서 본격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고. 그래서 연말에 플리마켓 같은 거 참여 하고 싶어서. 이미 달력이나 다이어리 이런 거 많이 나오고 있는데…

날다 : 최근에 3년 전에 썼던 글을 다시 고쳐보고 있는데 읽어봐주시고 피드백을 주실 수 있는지!

모두 : 좋아요.

종이 : 11월말 공연 준비중.. 알바를 자주 나가고있어요 연말+위드코로나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술을 마시러온다 다들 집에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귀가중인데 배터리가 없어서 핸드폰이 꺼졌어요 흑흑…)


20211111

(새 멤버 유진과 훈련소를 갔던 결의 등장)

날다 : 저는 날다 이고요. 막학기에요. 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근 근황은 오늘 춘천 갔다왔고 11시에.. 8시에 갔다왔.. 3시간 걸려서.. 온지 10분 됐어요. 오늘 인터뷰를 세 군데를 찍고 올려고 했는데 일정이 다 꼬이고 연락이 어려워져서 제로웨이스트 샵 한 군데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종이 : 안녕하세요…돌돌종이 아니고 종이이고요. 알바랑 저번 달에 시간이 자꾸 겹쳐서 못오다가 오랜만에 와서 기분이 좋고요 지금. 저는 재밌는 건 다 좋아합니다. 재밌는 게 주변에 있다면 공유 해주시기 바라고요. 최근에는 음악 작업장 6개월 하던걸 마무리 했고 거기서 만난 친구가 영화를 찍어서 스태프로 잠깐 다녀오는 일정을 보냈습니다.

다움 ; 스태프는 어땠나요.

종이 : 몸이 엄청 힘들어서 엄청 서있고 왔다갔다 하고 계속.. 감저응ㄹ 느낄 새가 없었어요. 촬영장은 정말 긴장감이 감돌고 실수를 하면 아예 다시 찍어야 하는 거니까… 육체적으로도 힘든 느낌이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다움 : 아 진짜. 시험 일정이 계속 있고 학교 수업을 듣고 있는데 정말 나는 항상 욕심이 나는 과목을 선택을 해놓고 미래의 나에게 감당을 미뤘구나… 지금 미래의 나가 되어서 미치겠는 느낌이지만 동시에 갑자기 공부를 하니까 재밌더라고요. 아 이런 기분이나 하면서 . 20세기 서양 현대사. 아 역사 모르니까 .. 신청해야지 했는데 사학과 4학년 수업이다보니까 도전적인 일이 되어버리고 그 외의 것은 다 제쳐준 느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구 , 종이 : 이름만 들어도 어렵다….

하륜 : 저는 하륜이고요. 본명이고요. 다움이랑 같이 비누랑도 같이 놀사람이라는 놀이 탐구 기획 그룹을 하고 있고 셋이서 같이 그 계정을 새롭게 단장해서 많은 사람들 눈길을 끌자 이런 포부를 갖고있고.. 저는 조경과 진학해서 공부하는 중인데 디자인 툴을 여러개 배워서 매우 신이 난 상태 입니다. 복싱을 배우고 있는데 같이 다ㅏ니는 친구가 그만 둬서 혼자 쓸쓸히 다녀야 해서 슬픈 상태고요. 꿋꿋하게 갔는데 허공에만 주먹을 내질러서 너무 힘들어요… 몸이 . 네. 그렇네요.

구: 저는 구라고 불러주심 좋을 것 같고요. 제가… 다른 분들…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뭐했는지 생각해보니까 별로 한 게 없는 것 같음. 오늘 리움을 다녀왔습니다. 입장료가 비쌌는데 공짜가 돼서 티켓팅 하듯이 해서 종이랑 갔다 왔고요. 소장품 사실 되게 기대를 했었는데 별로였고요… 할머니 집에 있는 잉어 막 이런… 작품이 있었어서 이거 진짜 할아버지들만 살 것 같은데? 근데 그 기록 전시에서 인간 뭐시기는 그건 좋았어요., 리키 리 작품이 있었는데 그분을 제가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사진을 찍는다고? 너무 잘 찍는데 했는데… ---- 역시는 역시다. 이책아에서 해보면 좋겠다는 것들에 대한 영감을 많이 얻고 왔어요.

다움: 하나만 말해주세요.

구: 어떤 광진구에 있는 아파트 한 동에 있는 가구들의 가족사진을 찍은 거예요. 근데 사람들이 가구 모양이나 배치만 다르지 다 똑같은 거예요. 같은 세트장에서 찍었다고 생각할 만큼… 우리가 사는 모습이 다 똑같구나. 거기서 다 인위적인 포즈를 하고 있고… 약간 그런 게 중산층… 가족의 느낌..이 되게 잘 나타나는 --아파트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런 바이브로 이책아 가족사진 같은 거를 하면… 이상한 공간에서 같이 찍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종이와 나눴습니다.

섬화: 완주에 갔다왔는데 이책아 친구들과 같이 가고 싶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만주군 외부청년 할인으로 갔다와가지구 1인당5000원으로 갔다왔구… 맛집도 많이 알았어요. 만주군에서 한달 상이 하고 싶은 분들은 쉐어하우스가 있는데, 쉐어 하우스는 한 달 이상 살면 신청 가능한 것 같고, 월 5만원이예요. 청년 지원 정책도 되게 다양해서 뭔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싶다거나 문화예술 큰 프로젝트 같은 걸 하고 싶은데 지원금 받기가 어려우면 완주에서 시작하면 될 것 같아요.

유진: 그 일단 섬화님 말씀하신 완주 청년 할인은 청년이 몇 살까지죠?

섬화: 서른 아홉까지예요.

유진: 인심이 되게 후하네요. 하자 센터 여기 분들 다 하자센터에서 만나신 건가요?

구: 시작은 하자센터에서 했어요.

유진: 전 그 하자센터가 24살 이하의 청년들이 이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전 그 존재를 24살 넘어서 알았던 것 같아요. 알고… 그런 곳이 있다니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걸? 알았아도 학교를 다니고 있었으니까 --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다들 어떻게 알고 가신 건지 궁금하네요. 거기서 여러가지 활동들 하는 게 좋아보였구요. 생각해보니까 제가 다움님이랑 친구분들 전시를 통해서 알게 되서 같이 놀고 싶었는데, 저는… 나이 차이가 좀 있을 거예요 분명ㅎㅎ 근데 괜찮겠죠?

모두: 저희 끼리도 나이 차이가 꽤 있어요.

유진: 제가 좀 더 확장시켜드릴게요. 그리고 이책아가 줄임말인가요?

구: 네.

유진: 무슨 줄임말이에요?

구: 갑자기 말하려니까 창피하다… ㅋㅋ 이것은 책모임이 아니다 입니다. 어맞다! 여러분! 어 말씀 다 끝나셨나요? 그… 제가 하자센터에서 뭘 하는데요, 이책아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하륜이 인터뷰를 해줬거든요. 그게 인터뷰집이 나왔어요. 궁금하시면 오늘 찍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하륜의 유려한 말솜씨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구: 오늘은 근황토크가 빨리 끝났네요. 이정도씩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